캄보디아 프린스은행, 국제 제재 후 ‘뱅크런’ 발생…혼돈의 금융시장
2025년 10월 1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은행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고객들은 한결같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 “내 돈을 찾겠다.”
이날, 캄보디아 주요 시중은행인 프린스은행(Prince Bank) 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즉 뱅크런이 발생했다.
은행 측은 “정상 영업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이미 신뢰는 무너진 후였다.
국제 제재가 불러온 위기
이번 사태의 결정적 원인은 프린스은행의 모기업 프린스홀딩그룹(Prince Holding Group) 에 대한 미국·영국의 제재였다.
양국 정부는 그룹과 회장 천즈(Chen Zhi) 를 ‘초국가적 범죄조직(Transnational Criminal Organization)’ 으로 공식 지정했다.
그 배경에는 온라인 투자 사기, 비트코인 자금세탁, 강제노동 등 다수의 범죄 혐의가 있었다.
미국 재무부는 무려 20조 원 규모(약 127,000BTC) 에 달하는 비트코인 자산을 압수했으며, 천즈 회장과 관련 계열사 50여 곳을 동시에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캄보디아 내 투자자들은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의 자본시장에서도 프린스 계열사의 채권 매도가 급증했다.
<미국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 현황>
| 년도 | 압류 대상 | 압류 수량 | 압류 금액(원화) | 비고 |
| 2013 | Silk Road (불법 마켓플레이스) | 144,000 BTC | 약 3,000억원 | 다크웹 마약 거래 사이트 단독 |
| 2017 | WannaCry 랜섬웨어 공격자 | 미공개 | 수백억원 | 랜섬웨어 사이버 범죄 관련 압류 |
| 2021 | OneCoin 사기단 | 105,000 BTC | 약 3조원 | 글로벌 가상화폐 폰지 사기단 단속 |
| 2025 | 프린스그룹 | 127,271 BTC | 약 21조원 | 초국가적 범외 조직 연루 |
프놈펜의 현실, ‘돈이 사라진 은행’
뱅크런의 원인과 결과
사태가 본격화된 것은 제재 발표 이후 불과 이틀 만이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지 못했다”, “직원이 ‘현금이 바닥났다’고 했다”는 글들이 확산됐다.
프놈펜 중심가의 프린스은행 본점 앞에서는 혼란이 가중됐고, 일부 고객은 “ATM 유리창을 깨려 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이에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긴급대책위원회를 열고 유동성 지원 및 현금 공급 보장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프린스은행의 유동성 부족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제재 이후 해외 결제망이 사실상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천즈 회장은 잠적…정부는 수사 착수
한편, 프린스홀딩그룹의 회장 천즈(Chen Zhi) 는 제재 발표 직후 모습을 감췄다. 캄보디아 경찰은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일부 외신은 “프놈펜 외곽의 리조트 단지에서 중국 남부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천즈는 프린스그룹을 통해 산업·부동산·금융·암호화폐 거래소까지 거대한 제국을 구축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국제 제재와 함께 그의 제국은 무너졌고, 은행 시스템은 마비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관련 기업과 인물에 대한 자산 추적 및 범죄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프린스그룹과 연계된 국내외 금융 네트워크 전체 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금융에 미칠 파장
1. 신흥시장 불안심리 확산
캄보디아 사건이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인근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이 비슷한 금융 불안과 유동성 위기를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이는 자본 유출, 환율 변동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아시아 금융 연계성 강화
아시아권 주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은 캄보디아의 사례를 통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금융 규제 강화 또는 선제적 긴축 정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글로벌 금융기관은 ‘동남아시아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고 특히 HSBC, Standard Chartered 등은 캄보디아 관련 노출액을 축소 검토 중이다.
3. 글로벌 금융 시장 안정성 저하
이 사태가 선제적 조치 실패 또는 규모 확대 시,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신뢰 하락과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은행 및 대형 금융기관들이 신흥시장과 연계된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를 표할 수 있습니다.
4. 국제 정치적 여파와 제재적 조치
범죄 배후와 연계된 국제 규제 기관 또는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제재와 감시를 강화하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유동성 축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는 자본 유출, 환율 변동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 연계성 강화는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인식되고 있으며, 많은 금융기관들이 캄보디아에서의 투자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증가하면서, 국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규제 강화 노력이 실질적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